시가 있는 이야기

[스크랩] 종류별 글짓기 지도의 실제

미스터가가멜 2011. 12. 7. 17:35

종류별 글짓기 지도의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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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시간 동기 유발 방안을 중심으로 -

 

        Ⅰ. 글짓기 지도의 새로운 방향

 

  제목만 제시하고 글을 쓰게 하는 이른바 백일장식 글짓기는 어린이들에게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구상에서부터 퇴고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이른바 부분적 접근법이다. 부분적 접근법에 의한 글짓기는 아동들로 하여금 글을 시작해서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순서대로 작은 단계로 나누어 그 부분을 한 단계씩 밟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글 쓰기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안이다.


 

  부분적 접근법은 제4차 교육과정에서부터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계속 활용되고 있다. 교육과정 중 <쓰기> 영역은 그 내용이 부분적인 접근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과정 중심 글짓기 지도 패러다임이 더욱 강조되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그 위치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과정 중심 지도는 결과보다도 그 글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중시한다. 자료를 수집하고 얼개를 짜는 과정에 교사와 학생간, 그리고 학생과 학생간 및 학생과 소재간 등 여러 형태의 상호 작용을 중시하는 것이다.

  

        종류별 글짓기 지도의 실제

 

1. 일기


 
. 글감 찾기
 
. 날짜 날씨 쓰기
 
. 제목 쓰기
 
. 첫머리 쓰기
 
. 사실 + 느낌과 생각
 
. 일기장 검사에 관하여

 

2. 생활문

 

 . 갈등 장면 찾기
 
. 느낌과 생각 찾기

             
                     4
학년 ○○○
“아니! 뭐라고? 철수가 나의 흉을 보고 다닌다고?

나는 가슴을 탕탕 내리쳤다
.
‘그럴 수가!

나는∼ (뒷부분 아동 완성)

 

 . 첫머리 쓰기
∙시간으로 시작하기 - 지난 여름 방학 때의 일이다.
∙장소로 시작하기 - 골목길에서 놀고 있었다.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그때, 어떤 할머니 한 분이∼

∙시간 + 장소로 시작하기 - 지난 토요일 오후, 수영장에 갔을 때의~
∙대화글로 시작하기 - “얘, 빨리 준비해라. 할머니댁에 가자.
∙주인공으로 시작하기 - 우리 할머니는 참 부지런하시다.
∙의문으로 시작하기 - 사람들은 맨처음 옷을 어떻게 지었을까
?
∙소리흉내말로 시작하기 - 때르릉! 시계가 나를 깨웠다
.
∙설명으로 시작하기 - 강아지는 망아지, 송아지와 같이 ‘아지’가 들어∼

∙정경 묘사로 시작하기 - 소나기가 그치자 앞산이 한결 가까워 보였다.
∙인용(속담이나 격언)으로 시작하기 - ‘공든 탑이 무너지랴?’라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주장으로 시작하기 - 쓰레기 분리 수거는 당연하다. 그런데∼
∙느낌이나 생각으로 시작하기 - ‘아, 추워!’ 나는 아침마다 일어나기가 싫다. 그런데 ∼

 

3. 논설문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밝히는 중심문장과 그에 따르는 이유나 근거를 밝히는 보조문장이 있음을 먼저 지도한다. 마찬가지로 중심문단과 보조문단이 있음을 지도한다.

 

군것질을 하면 여러 가지 나쁜 점이 있습니다. 어떤 점이 나쁜지 그 이유를 자유롭게 말해 봅시다. (아동 자유 발표 유도)

, 지금까지 여러분이 발표한 것을 정리하면 첫째, 용돈이 낭비된다. 둘째, 버릇이 나빠진다. 셋째, 건강을 해친다 등 크게 세 가지가 됩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이 세 가지 이유에 대해서 좀더 자세하게 설명해 봅시다. 조사된 표가 있으면 그대로 옮겨 적어도 좋고, 자기가 직접 본 것을 정리해서 적어도 좋습니다. 누가 보아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내용이면 됩니다.

  다음에는 논설문의 짜임을 생각해 봅시다. 논설문은 처음, 가운데, 끝맺음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방금 여러분들이 발표한 내용은 어디에 들어가야 할까요?

 

서론: 군것질의 실태
 
1문단 ∙요즘 학교 주변에서 군것질하는 사람이 많다. 군것질은 좋지 못하다. 더 자세히 알아보자
.
본론: 군것질의 나쁜 점

 
2문단 ∙첫째, 용돈이 낭비된다. 그 이유나 근거

 
3문단 ∙둘째, 버릇이 나빠진다. 그 이유나 근거
 
4문단 ∙셋째, 건강을 해친다. 그 이유나 근거
결론: 군것질의 대안
 
5문단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정성어린 음식만 먹도록 하자.

 

  이 개요표에 따라 5문단으로 된 글을 쓰게 한다. 원고지 앞 줄 띄는 곳이 모두 다섯 곳만 나오게 지도하되, 논설문의 첫머리 시작은 생활문의 그것과는 다른 점이 있음을 알게 한다.

 

  이번 시간에는 논설문 첫머리 쓰는 법을 공부하겠어요.
 
‘군것질을 하지 말자.’는 주제로 글을 쓸 경우, 다음과 같이 첫머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결과로 시작하기 - 군것질을 하게 되면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 왜 그럴까?

∙주제로 시작하기 - 우리는 군것질을 하지 않아야 한다. 군것질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나쁜 점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기 - 요즘 우리 둘레에는 불량한 군것질거리가 많이 보이고 있다. 먼지가 내려앉은 종이 쥐포, 물감이 화려한 사탕∼

∙뜻풀이로 시작하기 - 군것질이란 세 끼 식사 이외의 간식을 말한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나쁜 성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길거리에서 마구 먹는 데에 있다.

∙인용으로 시작하기 - ‘수염이 석 자라도 먹어야 산다.’ 또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다. 그렇지만∼

 

4. 설명문

 

논설문과 설명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정확한 문단 구성이다. 이러한 글에서는 대화글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형식 문단이 바로 내용 문단이므로 원고지 앞 줄 한 칸을 띄어 쓰면 바로 새로운 문단이 되어야 한다.

 

서론 제1문단 ∙ 우리들의 건강이 중요한 이유, 도와주고 있는 기관  
본론 제2문단  ∙병원의 종류, 하는 일

      
3문단  ∙약국의 종류, 하는 일
      
4문단  ∙보건소에서 하는 일
결론 제5문단  ∙이러한 기관을 이용하는 우리들의 자세

 

5. 독서감상문

 

. 형식
. 큰제목과 작은제목

. 문단 구성

 

6. 기행문, 견학기록문

 

  기행문과 견학기록문은 독후감 쓰기에 준한다. 큰제목과 작은제목을 나타내게 하고, 글 전체는 본 사실과 더불어 느낌과 생각을 쓰게 한다. 특히 새롭게 알게 된 점과 앞으로의 각오 등을 밝히게 한다.
기행문의 사실에는 생활문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본 것, 한 것, 들은 것이 중심이 된다. 그러나 견학기록문의 사실은 오직 본 것만 해당된다.

 

7. 운문(시, 시조, 동요)

 

시의 짜임도 그 뼈대는 사실(본 것, 들은 것, 한 것)에다 느낌과 생각을 보탠 것이라는 것을 먼저 알게  한다.

 

들에 가 보면 (한 사실)
벼들이 줄지어 서 있어요.(본 사실
)
조회하는 우리들같이⋯⋯.(느낌)

 

밭에 가 보면 (한 사실)
옥수수들이 잎을 흔들어요.(본 사실
)
체조하는 우리들같이⋯⋯.(느낌)

 

  그 다음에는 위의 시에서처럼 두 연이 대구(對句)를 이루는 것도 중요한 기법임을 알게 한다(외형률). 그리고 시에는 운률이 흐르고 있어야 함도 알게 한다(내재율). 이를 위해서는 자꾸만 낭독을 시켜야 한다. 낭독을 해서 부드럽게 이어지며 동시에 말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쓰게 해야 한다. 단어만 짧게 자꾸 나열한다고 해서 시가 되는 것은 아님을 알게 해야 한다.

 

  또한 시에는 순서성이 강조된 것도 있음을 알게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제 1연부터 제 4연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으로 구성하게 하는 것이 그것이다.

  

           Ⅲ. 맺는 말

 

  무엇을 어떻게 쓰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아동의 입장에 서서 그렇게 하면 될까를 검토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지도 방향이 된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쓰면 되지 않을까 여겨지는 것이 있지만 아동이 직접 쓰는 경우에는 쉽게 씌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항상 아동들의 작품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피드 백을 해 주어야 한다. 아동은 어린 나무 줄기와 같아서 지금 굽히는 대로 굽히고 만다. 지금 상처를 주면 그 상처는 큰 나무가 될 때까지 언제나 간직하게 된다.

 

  아동들이 계속해서 글 쓰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 내부의 욕구를 유발시켜 주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적절한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나타내었는가 그렇지 못한가는 있을 수 있어도, 잘 쓰고 못쓰는 글이란 없다. 계속적인 격려와 분위기 조성만이 아동으로 하여금 계속해서 글 쓰기에 흥미를 가지게 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출처 : 기억하니
글쓴이 : 지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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