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가가멜 2012. 10. 27. 19:31

들꽃

허대영

너희들이 부르는

내 이름이야

없으면 어떠랴

널따란 들판에서

우리끼리 부르는

고운 이름이 있단다.

해님도 아침마다

빛 물로 깨우며

‘안녕’ 인사를 하고

바람도 지나가다

귀에 대고

‘잘 잤니?’ 속삭인단다.

너희들이 부르는

내 이름이야

없으면 어떠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