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이야기

어머님을 모시고.....

미스터가가멜 2013. 6. 10. 11:46

어머님을 모시고 고향에를 갔다. 내고향이 어머님 고향이다. 어머님 고향은 내 고향에서 차로 10분거리에 있다. 옛날에는 아주 산골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자연 지향의 경향으로 인하여 많이 변화하고 있다.

그 어머님 고향에 모시고 갔다. 살아 계실 때 모시고 간 것이 아니라, 혼백을 모시고 갔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것이 바로 이런 모습일 것이다. 

어머님 고향에는 아주 어렸을 때에는 자주 갔다. 방학 때는 의례 갔고 때때로 어머님께서 무슨 일이 있을 때 함께 데리고 가시곤 했다. 외할아버지께서 담배를 꺼꾸로 무시고 피우시는 것과 반가워하시던 외할머니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런 외갓집이 이제는 너무 많이 변하였고 둘째 외삼촌댁이 있을뿐 아무도 계시지 않는다. 그래도 어머님께서는 그곳이 고향이니 늘 가시기를 갈망하셨던 곳이다.

그 아름다운 곳을 뒤늦게 모시고 갔다. 안타까운 심정과 아픔이 가슴을 적신다. '불효자는 웁니다' 라는 옛 영화 생각이 난다.

어머님, 우리 어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