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참고자료

[스크랩] 교사들은 철밥통 수호자?

미스터가가멜 2010. 8. 9. 06:46
탐험가 : 교사들은 철밥통 수호자? [118]
7670 | 2005-12-01
추천 : 15  | 조회 : 20466  | 스크랩 : 3
전교조 연가 투쟁 시도가 실패로 끝났다. 교사들은 교원평가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그 대응 방법에 있어서 연가투쟁 등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 대의원들의 무책임한 반대로 결국 전교조의 구심점이 사라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다.

분명 직접적으로는 언론을 앞세운 교육부의 강경하고 치밀한 추진,전략에 밀린 것이다. 언론등을 통해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자신은 쏙 빠지고 학생,학부모 vs 교사 방향으로 여론을 이끌어 가고 밀어붙이기 시행으로 시범학교 선정등을 치진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것이 먹힌다는 것이다.

교사나 전교조쪽에서 무조건 적인 반대도 아닌 학교자치평가제라는 나름의 합리적 방안을 내놓고 특별협의회에서 논의할 것을 요구한 바 있지만 아예 묵살되고 철밥통 사수하는 단체 정도로 비춰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교사들의 사회적 지위, 그들에 대한 사회의 인식 이런 것이 정말 갈 때 까지 갔다는 생각이 든다. 교사 하면 박봉과 열악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열심히 맡은 바 임무인 교육이라는 성스러운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무한경쟁에 몰려있는 일반 기업을 피해 시험 한방으로 어떻게든 철밥통을 얻으면 끝이라고 생각하고, 공무원 보다 더 공무원스럽게 일은 적게 하려 하고 교사들의 수준이나 전문성은 학원,교재등보다 훨씬 떨어지고, 그러면서도 철밥통을 잃지 않기 위해 구차하게 투쟁이나 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전교조를 반대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것도(http://www.ddanzi.com/new_ddanzi/198/198st_031.asp) 그런 이유가 없지 않을 것이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주위에 사범대생을 봐도 어떻게든 시험만 붙기 위한 시험기계 준비, 시험만 되면 그때부턴 자기 개발은 커녕 어떻게든 철밥통은 지켜질테니 최소한 일을 피해 다니며 놀러갈 궁리만 하는 사람들을 상당수 보게 되었고, 부끄러워서 숨기기는 커녕 자신이 교육적 신념은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단지 어떻게 놀지 방학 계획만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간혹 보게 된다.

분명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교육적 신념과 매일매일 피나는 자기개발을 통한 전문성 강화에 힘써서 학생들에게 최선의 방법으로 열성적으로 가르치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하지만 일부 교사 자리가 단지 철밥통 용도로만 생각하는 개념없는 교사들 덕분에 함께 불명예를 얻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런 교사들을 어떻게 할 자체 정화 시스템이 전혀 없는 것이 문제이고 그 사람들이 부끄러워 하기는 커녕 점점 늘어만 가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핀란드에서는 교실이 공공장소로 되어 있어서 누구나 참관이 가능하고, 오히려 교사들은 자신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싶어서 수업 공개에 적극적이라고 한다.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수업평가를 하고 교원평가나 근평점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영국에서는 교원평가시도는 실패했지만 대신 자체 정화기구를 통해 부적격교사 퇴출을 하고 있다. 또 유럽 어디에도 교원평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http://news.eduhope.net/news/view.php?board=media-50&id=6313)

이처럼 교원평가보다 훨씬 교육의 질 향상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교육부가 잠깐 판단을 잘못했을 경우라도 교사나 학자,학부모,학생들이 서로 의견을 제시하며 협의기구를 통해서 좋은 방법을 찾을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교사집단은 도덕적으로 너무 망가져 있어서 이러한 문제해결에 참여하려는 비판 조차도 철밥통 사수의 다른 방법으로만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교사들은 지금과 같이 교사에 대한 인식이 철밥통 수호자 정도로 전락한 것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강도 높은 자성의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전혀 그런 모습 보여주지 않다가 막상 일이 터지니 부랴부랴 대응하는 모습은 설득력을 가지기 힘들다. 이번 일을 통해 교사들 내부에서부터 다각도의 자기반성과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지금과 같은 교원평가는 기존 교사평가 제도인 근무평정제도와 같은 케이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학교 ,교육 본질과는 다른 교사들이 승진하기 위해 점수를 따는데 목숨걸게 만들었다. 결국 무능한 교장을 양산했다. 교사나 다른 주체의 참여 없이 교육부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의 교원평가는 결코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다.

부디 교사사회에서 강도 높은 자성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체 정화의 노력, 전문성 강화의 노력과 성과를 보여주고 교육부도 답을 정해놓고 일방적으로 강행하기 보다는 좀 더 다양한 모델을 살펴보고 각 주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것이다.

p.s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구심점중 하나인 전교조 대표가 무책임한 대의원들 덕분에 제대로된 해결이 늦어져 학생들의 혼란만 가중될까 우려된다.
출처 : 강원교장교감모임
글쓴이 : 강원교육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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