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허대영
엊그제 아내 사촌오빠인
병희 형님을 묻고 왔다.
올해 우리 나이로 여든이긴 하나
너무 갑작스럽게 돌아 가셨다.
지붕에 페인트 칠을 하시려다가
난간이 삭아서 붕괴되는 바람에
2층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져
머리가 손상되어 돌아가신 것이다.
화성분교터에는
표고버섯이 자라고 있었고
곳곳에 남아 있는 아이들 흔적이
재잘거리며 다가왔다.
무수터 골짜기에는
벗꽃이 요란하고
돌아 흐르는 냇가에는
버둘개지가 눈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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