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뎀이야기
아침이 너무 화려하다.
동녁하늘에 해를 띄어 놓고는
이 아침은 어디로 갔나.
교회 가는 길이 상쾌하다.
모처럼 왔던 세 아이가
오늘은 간다.
로뎀은 다시 조용해 지리라.
초코와
할머니와
우리 내외가 또
집을 지키리.
아이들이 왁자지걸한
우리집이 더욱
그리운 것을......
이제 곧
손주들이 그 빈자리를
채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