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건너는 강
허대영
우린 오늘도 시저를 따라
루비콘 강을 건너고 있다
겉으로도 건너는 것도 건너는 것이지만
속으로 건너는 그 강은
깊고 넓고 외골수적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기적이다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니고
대부분은 세월이 흐르면
기억에서조차 희미해질 것들인데
하루에도 수백, 수천 번씩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외치며
주사위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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