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이야기

여백과 공백과 공란/허대영

미스터가가멜 2012. 2. 15. 12:02

여백과 공백과 공란

                               

                             허대영

2012.2.14. 12:00

그림을 그려 왔다.

때로는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다

아! 어쩌다가 글을 쓰기도 하였다.

이들이 모든 공간을

꽉 채웠다.

빈 틈 없는 그림

쉴 틈 없는 노래

천지 사방을 도배한 글들이

어느 곳이나 어느 때나

가득 차 있었다.

이 유아기적 작업은

숨이 멈추어질 지경에서도

계속 이어 지고 있으니

온통 한 장이 완전히 비어야

이 짓이 멈추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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