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위하여

성지순례기 '나를 사랑하시는 그분을 찾아서' 보도자료

미스터가가멜 2016. 6. 18. 11:30

허대영의 성지순례기 '나를 사랑하시는 그분을 찾아서'

-온라인 서점용 보도자료


1.도서명 : 나를 사랑하시는 그분을 찾아서

2.책쓴이 : 허대영

3.정가  : 15,000원

4.출간일 : 2016년 3월 15일

5.ISBN : 979-11-86066-22-5

6.쪽수 : 336p

7.판형 : 152*226

8. 분류

  국내도서 > 종교 > 기독교 > 신앙생활 > 영적성장

  국내도서 > 종교 > 기독교 > 문학/문화 > 신앙, 기행에세이

9. 책 소개

 나를 사랑하시는 그분을 찾아서 떠난 성지 순례 길 위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실재하심을 확인하고

예수님을 만나 묻고 답하는 등 대화를 하면서

그분에 관하여 의심했던 것들을 일일이 확인해 나가는 감동을

사진과 지도를 곁들여 기록한 성지 순례 지침서이자 신앙고백서.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두바이를 거쳐 이집트, 요르단, 이스라엘 등의 성지를 순례하며 ‘나를 사랑하시는 그분은 어떤 분인지’와 ‘그분은 나와 어떤 관계인지’ 그리고 그분을 찾아 나서는 우리는 ‘무엇을 보고 듣고 느껴야 하는지’에 대하여 정리하면서 그분을 만나기 위하여 보낸 치열한 번민과 순종을 위한 자복의 시간들을 담담하게 정리하였다.


10.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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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협곡 입구(시크 입구)에 도착하여 단체사진을 찍다. 페트라 협곡으로 진입하다. 수로의 일부를 토관으로 대체해 놓은 것이 로마의 흔적이라고 한다. 우리는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송가를 부르며 페트라 시크길(1.2Km)을 걷기 시작하였다.

페트라는 도시가 커서 물이 많이 유입되도록 설계하였고 현재는 20% 정도만 발굴되었기 때문에 더 발굴이 진행되어야 전모가 드러날 것이어서 어떤 신기한 것들이 드러날지는 현재는 알 수 없단다. 일설에는 예수님이 탄생하였을 때 페트라가 가장 번성했던 시기라 동방박사가 유황과 몰약과 황금을 이곳에서 구해 갔을 것이라고 추측한다고 한다.

대단하다. 어디선가 흘러온 물이 수천만 년 동안 조금씩 벽과 바닥을 침식해 나갔을 것이다. 물 흐른 자국이 선명한 시크길. 바닥은 평평하게 잘 닦아 놓았다. 볼 것이 많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기기묘묘한 자연의 섭리를 관찰하며 지루하지 않게 걸은 길이 1,2km. 드디어 작은 시크 길 사이의 좁은 공간으로 알 카즈네 신전이 빠끔히 보이기 시작한다. 너무 아름다운 빛깔을 입었다.

알 카즈네 신전. 한마디로 세기의 조각품이다. 협곡이 끝나는 곳에 협곡 사이로 보이는 알 카즈네 신전은 우리 모두를 감탄케 한다. 내가 이곳에 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가. 허봉 장로님과 박인관 목사님 말씀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 신전 안을 볼 수 있었다는데 지금은 출입금지다. 이 신전은 위에서부터 깎아 내려왔을 것으로 추측한다. 당시에 바닥에 주로 텐트를 치고 살았다. 지금도 일부 주민이 살고 있는데 당국의 허락을 받아야 하며 낙타도 기르고 있었다.

전면에 6개의 코린트식 돌기둥이 서 있는 기원전 1세기경 건물로서 보물창고라고 불리는 것은 건물 중앙 상단에 있는 원형 항아리 안에 무언가 귀중품이 있을 것이라는 상상이 이러한 이름을 갖게 하였다고 한다. 총탄 자국이 보이는데 보물단지를 깨보려는 시도였을 가능성도 있겠다. 실제로는 이 건물은 종교적인 목적으로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물 오른쪽에는 사람이 오르내리기 위한 홈이 보인다.

알 카즈네 신전은 실제로 햇빛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변하고 있었으며 그 빛에 따라 여러 모양으로 보였다. 이 협곡은 원래 강물이 흐를 때 차별 침식이 되어 이루어진 곳인데 이곳의 경우 인간이 이를 잘 활용하여 생활 터전으로 삼았다.

역사는 간혹 우리를 당황하게 한다. 이곳 페트라도 그렇지만 비교적 개방적 자연지형을 이루고 있던 이곳 중동지방은 주인이 수없이 바뀌었다. 그만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데 이 페트라와 같은 깊은 계곡에서도 로마의 흔적을 볼 수 있다는데 놀라움이 앞선다.

로마 유적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거대한 공연장이다. 그들은 가는 곳마다 그들 특유의 공연장을 짓고 활용하였다. 로마인들은 이 바위 골짜기에 와서도 원형경기장에서의 축제를 즐겼다는 이야기가 된다. 가는 곳마다 원형경기장, 목욕탕, 원형 공연장, 도로 등을 건설하였다. 대단한 유산이다. 이곳의 공연장은 알 카즈네 신전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안쪽에 있다. 특히 이곳은 다른 곳처럼 쌓거나 산기슭의 비탈을 이용하여 건설한 것이 아니라 큰 바위산을 순전히 깎아서 만든 것으로 대단한 작업이었음을 금세 알 수 있었다. 조금은 투박한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곳의 암석은 대개 사암으로 되어 있어 손으로 파도 될 정도로 약하나 일단 조각하여 공기와 부딪치면 더욱 단단해져 오랫동안 유지된다고 한다. 자연석의 특징을 잘 이용하여 거대한 문화를 창조한 나바테아인들의 지혜는 놀라웠다.

- pp. 102-108<중간 중간에 사진 및 지도 다수, 이하 같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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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 엔 게디를 출발하다

13:45, 드디어 저 멀리 마사다가 보인다. 사진으로 여러 번 보아온 마사다! 직접 보다니, 가슴이 뛴다. 병사들의 비장한 각오와 함께 한 민중들의 처절한 울음을 보게 될 것이다.

드디어 마사다 아래에 도착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산정을 향하여 올랐다. 정원이 80명인데 만원이다. 가장 높은 동쪽은 400m, 서쪽은 100m 높이라고 한다. 가장 중요한 물은 이곳보다는 강수량이 있는 서쪽에서 마사다로 물이 흐르게 하고 그것을 집수정에서 모아 받아 생명수로 썼다고 한다. 식량에 대해서는 알 수는 없지만 비밀리에 공급이 되었을 것으로 보는데, 죽을 때 까지도 남아 있었다니 대단하다. 서쪽으로 가니 이곳이 로마군이 마사다 정벌을 위해 쌓았다는 인공 도로가 보인다.

마사다 저항군은 결국 모두 자결한다. 우선 10명을 뽑아 그들로 하여금 960명의 자결을 돕도록 하고 그 10명은 최후에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로마군이 진입했을 때 어린 아이 5명과 노인 2명이 하수구에서 발견됨으로서 전해질 수 있었다.

정말 너무 덥다. 그냥 걷기만 해도 땀이 솟는다. 땀이 나는 것이 아니라 솟아난다.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 이러한 대단한 역사적 유적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한다. 이곳을 올 수 있도록, 오늘의 우리나라 경제가 있게 한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

사해(死海)가 내려다보이는 마사다 요새에서 그들은 자결하면서 무엇을 생각했을까? 아마 죽음의 바다를 바라보면서 오히려 이스라엘의 혼은 살아 있노라고 당당히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살아 있는 정신이 ‘눈물의 엑서더스’를 ‘희망의 시오니즘’으로 바꾸어 2,000년 만에 조국을 되찾게 한 원동력이 됐을 것이다. 대단한 민족이다.

마사다에서 유대인이 모두 자결한 이후 로마군대의 말발굽 아래 유대 땅은 초토화되었고 망국의 유대인들은 온 세계에 흩어져 끝없는 유랑에 들어갔다. 이들이 유랑 생활 속에서도 이스라엘 정신을 잃지 않고 그대로 계승한 것은 아마도 마사다 정신에서 유래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마사다는 어디인가?

마사다는 관광 시스템이 잘 정비되어 있다.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정상에 가면 수돗물이 있어 그 높은 곳에서 물을 마실 수 있고 화장실도 있다. 그 옛날 완강하게 저항하던 때를 생각하게 조금은 덜 해 놓아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혼자 해 본다. 그곳에서 빛나는 생각 한 조각을 줍다.

마사다 정상에 있는 모형을 보고 해롯 궁전이 북쪽 절벽을 타고 3단계 층으로 건설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마사다의 상황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몇 가지 모형을 설치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보기는 보아야 하겠는데 너무 너무 덥다.

정상에는 물을 어떻게 확보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모형 장치가 있다. 마사다에서 멀리 떨어진 곳 오른쪽 부분에 물을 부으면 왼쪽 마사다 중간 절벽 사이에 있는 물을 모아두는 집수조로 물이 흐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모아진 물은 정상에 있는 사람들이 절벽을 타고 내려가 떠다 먹었다.

14:40, 역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 뜨거운 조국애와 조국이 없는 민족의 슬픔과 삶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 일제에 의해 자행된 정신대나 보급대 또는 강제 징병 등의 만행으로 동남아 열대의 스콜이나 만주의 칼바람, 그리고 일본의 탄광에서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죽어 간 우리의 선조들을 생각해 본다. 그들은 누구를 위하여 그 황량한 곳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가.

이제 우리는 모두 한 마음으로 다짐해야 한다. 최소한 우리나라는 우리의 힘으로 지켜내야 한다고.

- pp. 141~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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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4, 선상예배 및 성찬식을 하다.

갈릴리 호수 중간 쯤 왔을 때 박인관 목사님이 주관하셔서 성찬식을 하였다. 주님의 피(포도주)와 살(빵)을 먹으며 그분과 붙어 있는 나를 발견한다. 경건하고 은혜로운 성찬식으로 인하여 다시 태어나는 듯한 강한 힘이 느껴졌다.

⏏ 생각조각 ⏏

갈릴리의 배

2012.05.07. 08:35

갈릴리 호수를 가른다.

가버나움을 향한다.

이 바다가 그 바다이고

이 바람이 그 바람이다.

나는 그 배를 타고

주님 손을 꼬옥 잡고

파도를 헤치며 나아간다.

그 어느 곳에도

꼭 그리하리라.

말씀을 듣고 ‘예수 나를 위하여’를 찬송하며 동행한 모든 성도들은 속죄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갈릴리를 건너가다. 이 감동! 영원하라.

우리는 갈릴리 호수 오른쪽에 있는 거라사 아래의 작은 마을 엔 게디에서 베드로의 배를 타고 오병이어 교회가 있는 타부가로 향하면서 선상예배를 드렸다. 그날의 선상 예배는 다른 곳에서 드린 예배와는 또 다른 특별한 감격을 주었다. 우리는 모두 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찬양하였다.

- pp. 21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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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 가나에서 출발하여 나사렛으로 가고 있다. 가이드가 말한다. 나사렛은 그 당시에는 작은 마을이었다. 나사렛은 '크리스천'이라는 말로 히브리어로는 '노쯔리', 아랍어로는 '낫스라이'라고 불리었는데, 이는 '나사렛 사람들'이라는 의미라 한다. 나사렛 사람이라고 물으면 곧 기독교인이냐고 묻는 것과 같다. 나사렛은 그런 마을이다. 현재는 이스라엘 시민권을 갖고 있는 아랍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해발 350~400m의 분지이다. 이스라엘에 다니면서 가끔 보이는 우리나라 차가 여기에서도 보인다. 볼 때 마다 반갑다.

현재의 나사렛은 회교도와 크리스천이 반반씩 사는 인구 4만여 명이 사는 이태리풍의 도시이다. 나사렛의 주요 순례 명소로는 마리아가 예수 수태를 고지 받은 동굴위에 세워진 ‘수태고지교회’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이 목공일을 했던 곳에 세워진 ‘성요셉교회’ 그리고 예수께서 안식일에 유대교의 시나고그(유대인의 예배장소)에서 구약성서 이사야서의 메시아 강림에 관한 부분을 낭독하고 예수 자신이 바로 메시아라고 말했던 장소인 '시나고그교회'와 마리아가 물을 길었던 마리아 우물 등이 있다. 우리는 수태고지교회와 성요셉교회를 방문하였다.

11:20, 마리아 수태고지교회를 방문하다

잘 알다시피 수태고지(Annunciation, 受胎告知)는 가브리엘 천사가 동정녀 마리아에게 '예수'라는 성령의 아들을 잉태하리라는 소식을 전한 것(누가 1 : 26~38)을 말한다. 이 교회는 가브리엘 천사가 처녀 마리아에게 임신 사실을 고지한 마리아의 집터 위에 세워진 교회이다. 로마 가톨릭 프란체스코 수도원 소속이다. 중동에서 가장 큰 교회로서 천정은 순결을 상징하는 백합꽃 모양으로 되어 있고 현재 2층은 나사렛에 있는 기독교인들이 예배드리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교회의 넓은 벽면에는 전 세계에서 보내온 성모 마리아와 성자 예수의 모습을 주제로 한 성화들이 가득 걸려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내온 성화도 있다. 반가웠다. 교회 입구 정면 맨 위의 두 분은 천사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예수의 수태소식을 전해 주는 모습이고 그 아래 칸은 4복음서의 저자들의 모습이, 그리고 정문에는 예수의 일생이 부조되어 있다.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참 황당했으리라. 과정을 살펴보자. ①주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 ②아들을 낳으리니 ③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④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⑤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결론은 순종이다. 순종.

중동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수태고지교회 안으로 들어간 우리를 포함한 많은 순례단원들은 혹은 기도로, 혹은 작은 소리로 드리는 찬양을 통하여 하늘나라에 영광을 올려 드렸다.

- pp. 223~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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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십자가의 길’을 출발하다. 오늘 아침에는 예수님의 고난의 길을 걷는다. 예수님께서 직접 고난을 겪으시며 걸으셨던 그 길을 우리는 그냥 걷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예수님 마지막 날을 생각해 보자. ①마가의 다락방에서 최후의 만찬을 하신 후 ②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중 로마인들의 시간으로 닭이 울 때 잡히셔서 ③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의 집에서 심문 받으셨다(Gallicantu, 베드로 통곡교회) ④안토니아 요새에서 총독 빌라도에게 심문 받으시고 다시 헤롯 궁의 헤롯 안디바스를 만나시고 다시 총독 빌라도에게 가시다. ​빌라도는 죄가 없다고 하였으나 군중들이 요구하여 바라바를 내어주고 예수님은 채찍질을 당하셨다. ⑤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올라가셨다(이 길이 십자가의 길이다). 이어 십자가에 달리시고 운명하셨다.

새벽길이라 거리는 한산했다. 가끔 오가는 청소차가 있을 뿐이었다. 보이지는 않지만 왕들의 무덤 앞을 지나가는데 오른 쪽 길 건너편에 예루살렘 YMCA 건물이 보였다. 너무 반가워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우리는 다메섹 문을 통해서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갔다. 스데반 문(사자문, 양의 문, 안나의 문)으로 들어와야 정면으로 들어오는 것이지만 우리가 잔 호텔에서 가까운 이 문을 통하여 고난의 길을 시작한 것이다.

아침 일찍 출발하길 잘 하였다고 가이드가 전한다. 낮에는 사람에 치여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다 한다. 대부분 시장 골목이 되어 버린 곳을 이리저리 누비면서 14지점을 찾아 가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이곳은 주로 이슬람 상인들이 장사를 하는 곳이라고 하고 이스라엘 국민의 대부분은 유대교를 믿는다고 한다. 그들의 눈에는 예수님의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해 본다. 그들의 입장(이스라엘 정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에서는 오는 순례객이 많으면 많을수록 관광수입이 늘어 좋지만 예수님의 고난의 길을 정비하고 보존할 필요는 느끼지 않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곳에서 예수님을 메시아로 보는 신앙이 불타오를 때 가능한 일이다.

06:20, 버스에서 내려 다메섹 문 앞에 서다. 이제 본격적으로 기도하며 걷는 길이다. 멜 깁슨 감독의 2004년 영화 ‘The Passion of the Christ’에서 로마 병사들이 휘두르는 채찍질에 예수님 살점이 튀는 잔인한 장면이 생각난다.

십자가의 길을 따라 걷기 전에 여기까지 함께 하신 하나님, 그리고 본향에 돌아가는 그날까지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더 큰 은혜로 채워 주시기를 기도했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고 고난을 당하셨던 것을 기억하면 나의 십자가를 지고 걸을 것이다.

십자가의 길 14지점 순례는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의 길을 걸으시던 것을 생각하며 이를 14장면으로 나누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걷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초기 교회시대에 예루살렘을 순례하던 순례자들이 실제로 빌라도 관저에서 갈보리산 까지 걸으면서 기도드렸던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 생각조각 ⏏

‘체’하고 ‘척’하고 살아온 삶

2012.05.08 06:20

거룩한 ‘체’ 하고,

모범적인 ‘척’ 하며

지금까지는 죄의식 없이

살아 왔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주님께서는 늘 보셔서

다 알고 계실 터인데,

이제부터 어찌할 것인가?

십자가의 길에서

안타깝고,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회개의 두루마리를 거치고

그 분을 따라 걷는다.

- pp. 253~2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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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십자가의 길”을 출발하다.

① 안토니아 요새 : 빌라도의 법정. 예수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신 곳(마태복음 27:22~26). 예수님께서 매를 맞고 가시관을 쓰신 후 부당하게도 빌라도로부터 십자가상의 처형 선고를 받으신 곳이다.

⏏ 생각조각 ⏏

예수님께서 고난의 길에서 억울하지만 묵묵히 걸음을 시작하신 것처럼 나도 그렇게 걷도록 하자. 예수님 보다 더 억울한 일이 있겠는가. 우리가 억울하다는 것이 진짜 억울한 것인가?

예수님께서 고난의 십자가의 길을 걷으시는 순간부터 이 세상은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었다. 나는 나의 십자가를 지고 내 나름대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해 나가자.

② 예수님이 십자가를 받으신 곳 : 리토스트로토스(요한복음 19:16-17). 예수님께서 어깨에 십자가를 지면서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 자신의 육신을 맡기신 곳이다. 몹시 피곤한 상태에서 십자가를 지고 출발하셨을 것이다. 학자에 의하면 십자가의 무게가 40kg에 달했을 것이라고 한다.

---- 리토스트로토스((Lithostrotos) ----

'돌 판‘이란 뜻으로 로마시대에 도로나 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바닥에 깔았던 큰 돌 판을 말한다. 요한복음 19장 13절에 보면 빌라도가 예수님을 재판할 때 박석(히브리말로 가바다)이란 곳에서 재판석에 앉았다고 했는데 이 박석이 곧 리토스트로토스이다. 2지점에는 두 개의 교회가 있다. 째찍질교회와 에케 호모교회가 그 곳이다.

⏏ 생각조각 ⏏

그렇다면 내가 지고 갈 십자가는 무엇일까? 희망의 십자가를 지고 싶다. 화합과 평화의 십자가를 지고 싶다. 고통과 괴로움과 서러움의 십자가가 아닌 희망과 기쁨의 십자가를 지고 힘차게 노래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십자가 운반자가 되자. 예수님 고통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우리를 구원하신 그 분의 뜻에 따라 희망의 십자가를 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

- pp. 260~2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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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저자 소개

책쓴이_허대영

주님께서는 고등학교 때 개인 문집을 만든 문학 소년을 동시와 시와 시조, 그리고 성지순례기를 쓰는 작가로 문단에서 활동하게 하시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41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이자 미군정 교육정책에 대하여 다양한 분석을 한 교육학자로 성장시켜 주셨다.

그리고 교회에서는 신실한 믿음을 허락하시고 교회학교 교사, 샘장(속장, 구역장과 같은 직분)과 협동장로로 일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다.

하여, 저자를 교육자, 시인, 학자, 기독교인 등 다양한 지성과 풍성한 상상력으로 폭넓은 작품 세계를 펼치는 중견 작가로 길러 주셨다.

고등학교 때 문집을 낸 열정적인 소년 문학도가 작가로 성장하고, 이에 교육의 현장에서 보고 듣고 익힌 교육 철학을 더하였으며, 교회에 출석하며 순종하는 믿음생활 등 삶의 궤적들을 잘 조화시킨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장로이자, 시인이며 교육자 및 학자가 동서고금을 수시로 넘나들며 자유로운 성지순례 일정에 따라 쓴 새로운 성지순례기의 틀을 보여 준 수작이다.

◈ 아동문학가이며 시조시인이 되도록 인도하셨다.

저자는 습작기를 거쳐 1978년에 교육자료에 동시 천료, 1992년에 아동문학에 동시 신인상, 그리고 1995년에 시조문학에 시조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다. 지금은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아동문연구회 회원, 강원도문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강원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강원도문인협회장을 지내는 등의 다양한 문단 활동을 하도록 인도하셨다.

그동안 작가는 문집《회상(1965년)》, 시조집《영월찬가(2009)》, 시집《사랑한다 함은(2010)》, 《다시 불어오는 바람(2011)》, 동시집《봄이면 배봉채는 진달래 바다(2011)》 그리고 이번에 두 권의 성지순례기 《나를 사랑하시는 그분을 찾아서(2016)》,《바울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길(2016)》을 상재하였다.

◈ 초등학교 때 교회에 나가 작은 손을 모아 기도드린 것을 잊지 않으시고, 다시 불러 믿음을 굳게 다져 주셨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교회에 발을 디디고 하나님을 알게 된 이래 교회 문을 드나들다가 쉬었다가를 거듭하면서 50여 년 동안 믿음 생활을 하였다. 특히 고등학교에서부터 결혼하여 아내를 만나 다시 교회에 갈 때 까지 20여년은 긴 공백 기간이었다. 아내의 인도로 다시 교회에 다니면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오늘날까지 삶과 믿음을 지켜 주시고 계시다.

그의 문장 시선은 앞에서 말했듯이 세 곳으로 집중되고 있다. ‘나를 사랑하시는 그분은 어떤 분인지’와 ‘그분은 나와 어떤 관계인지’ 그리고 그분을 찾아 나서는 우리는 ‘무엇을 보고 듣고 느껴야 하는지’가 그것이다. 세 곳 방향에서 뿜어내는 촉각이 곳곳을 예리하게 파헤쳤음을 가슴으로 읽으면 온 몸이 전율하게 된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에서 느끼는 단순한 풍경으로써 성지가 아닌, 현실로 되살아 현재의 의미가 부여되는 성지 소개를 하는 등 예리한 통찰력이 통하여 곳곳에서 눈부신 재발견의 빛을 더욱 발하고 있다.

현재 저자는 춘천중앙교회(기독교 대한감리회)에 출석하면서 협동장로로 일하고 있으며 춘천YMCA에서는 부이사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 초・중・고등학교 교사 및 교육전문직 그리고 교감・교장, 대학 출강 등 다양한 교직 세계를 경험하고, 연구 결과를 저서로 남길 수 있도록 지혜를 주셨다.

초・중・고등학교 교사 및 장학사, 연구사, 장학관, 연구관, 교육장과 일선학교의 교감・교장을 지내면서 초등학교 교사로서의 감수성과 중・고등학교 사회과 교사로서 일반사회와 역사와 종교에 대한 다양한 접근, 그리고 교육행정기관에서 겪은 수직・수평적 상황 등의 폭넓은 을 인간 관계의 경험을 통하여, 그의 문장은 화려하고 수사적인 장식에 그치지 아니하고 순수하고 간결한 필치로 교육적 감성을 담담하게 물 흐르는 듯이 정리하도록 인도하셨다.

교육 및 학문적인 저서와 논문으로는《연구학교 운영의 실제(1994~1997)》,《수학과 수준별 이동수업(1996)》,《하나되는 통일교육(2003)》,《오천석과 미군정기 교육정책(2009)》,《학교분쟁 해결방안(2011)》,《학교자체 평가 정책과의 개선과 현장 착근 방안 모색(2012)》등이 있으며, 강원대학교, 강원대학교교육대학원, 한림성심대, 한국방송대 등에 출강하게 하셨다.

◈ 교육대학(2년제) 졸업 이후 야간과 계절제로 학문의 길을 계속 걸어 학문의 최고 경지에 이르게 하셨다.

저자는 춘천교육대학과 구원주대학(현상지대학교 전신)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강원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의 학력에는 중간 중간 빈칸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육대학 졸업 후 교사를 하면서 야간 대학을 졸업하였고, 중등 교사로 옮겨 근무하면서 고려대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강원도교육연구원에서 연구관을 지내면서 강원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지속적인 향학열은 학문의 최고 경지에 이르기까지 하면서 강원도의 노벨상인 동곡상 (교육연구부문, 2015년)을 수상하게도 하셨다.

◈ 정년퇴임은 인생의 후반기를 주님의 세계로 접근할 수 있게 미리 계획하셨다가 성지순례를 계기로 새로운 믿음의 세계로 아름다운 전환이 이루어지도록 인도하셨다.

2011년 8월 말에 41년 3개월간 교직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하였다. 그리고 그 이듬해에 직장 생활을 하던 때에는 꿈에서만 그리던 성지순례를 떠나게 된 것이다. 이집트와 요르단을 거치는 동안 출애굽의 고난 속에서도 40여 년 동안 이스라엘 민족을 이끈 모세의 피와 땀을 보았고 이스라엘에서는 갈릴리 호수에서와 예루살렘에서의 예수님의 공생애 3년을 압축하여 묘사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다. 성지 순례 마지막 날의 기록을 살펴보자.

14:42, 도착 직전이다. 20분 남았다. 이스라엘 현지 시간은 08:42분이다. 대한항공 KE 958편. 늘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공기는 공중에서도 상쾌하다. 좋은 냄새가 맡아진다. 늘 코끝을 오가던 그런 냄새다. 이전 성지 순례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모두 만났다. 성지 순례를 정말 잘 다녀왔다. 이제는 변화하는 삶을 사는 것이 숙제로 남는다.

17:02, 한반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무리 내려다보아도 이 높이에서는 휴전선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 북에서 발원하여 강 하구에서 한강을 만나 황해로 흐르는 임진강도 어디까지가 북이고 어디까지가 남인지 알 수 없다. 하나님 말씀도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남과 북이 구분이 없이 오가며 흘러 넘쳐 한반도 전체를 말씀의 단비로 흠뻑 적셔 주시고, 남과 북이 주님 말씀으로의 통일이 되어, 이것이 국토의 통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다.

15:17, 인천공항에 착륙하다

16:19, 매일관광 VVip 28인승 리무진 버스에 승차하다.

-----생각조각-----

귀국하여 버스를 타고

저기

푸르름이 하늘에서 내려와

온 들판을 내달리고

천년에 또 천년 동안

조상들의 숨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져 온 이 땅

산하여!

널리 트인 눈빛을 통하여

영혼의 자유로움이

온 땅에 넘쳐야 할 이곳에

이제 이 모든 것을 넘어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구원의 땅으로 변화시켜 주시고

지혜가 솟아오르게 하옵소서.

무엇보다도 믿음의 샘이

넘치게 하옵소서.

17:45, 가평휴게소에 도착하다. 미리 예약한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로 저녁을 먹다

18:12, 가평휴게소를 출발하다.

19:00, KBS춘천방송국 앞에 도착하여 해산하다.

성지 순례 길을 순항할 수 있도록 보호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꼈을 뿐만 아니라 가는 곳마다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우리를 기도로 지켜 준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특히 외손녀 희진이가 보내오는 작은 이야기들은 순례 길에 웃음과 힘이 되어 피곤한 순례 길을 잘 지탱할 수 있는 활력소가 되었다.

나는 이 세상의 행운아 중 행운아다.


⏏ 강원일보 보도 ⏏

[책]성경 속 그곳을 마주하다

2016-4-29 (금) 10면 - 이하늘 기자

◇도서출판 예맥 刊, 417 쪽, 1만8,000원.

허대영 춘천YMCA 부이사장 터키·그리스 성지순례 다녀온 후기`바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길'에 담아말과 글로만 접하던 예수의 손길과 발자취가 담긴 그리스와 터키 성지를 눈으로 직접 보고 손으로 만진 체험담이 담긴 책이 발간됐다. 허대영 춘천YMCA 부이사장이 지난 2013년 4월1일부터 13일까지 강원CBS개국 18주년 기념 성지순례를 다녀온 후기를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길'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성지순례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성지순례 후 터키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하게 되는 과정을 시간 단위로 꼼꼼하게 기록해 성지순례를 준비하는 신도들에게는 중요한 참고자료가, 일반 여행객들에게는 여행가이드 책으로서 충분한 정보가 담겨 있다. 보통의 여행기는 주요 장소와 사건만 나열하는 식으로 담겨 있지만 이 책은 여행하는 동안 일어나는 모든 것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내 쉽게 읽힌다. `들뜬 마음으로 성지순례를 준비하며'로 시작되는 이 책은 `이스탄불, 드디어 꿈의 도시에 첫 발을 딛다' `말씀에 순종한 아브라함의 고향 하란을 찾아서' `독특한 자연환경에서 신앙의 꽃을 피운 카파도키아' `터키 최고의 자연+인문=파묵칼레+히에라폴리스' 등 14개의 파트로 구성돼 마치 처음부터 여행을 함께 한 기분이 들 정도다. 특히 성경의 내용과 사진이 함께 수록돼 있고, 성경에 나오는 그 장소를 실제로 방문하며 느꼈던 감정과 생각도 고스란히 담겨 있어 성지순례의 숭고한 뜻을 생생하게 전달해 눈길을 모은다.저자 허대영은 홍천 출신으로 도내 초·중·고교 및 교육기관을 거쳐 강원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영월·춘천교육장을 지낸 후 2011년 홍천농업고교에서 정년퇴임했다. 1965년 첫 문집 회상을 발간 후 아동문학, 시조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시조집 `영월찬가', 동시집 `봄이면 매봉채는 진달래 바다' 등을 펴냈다.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도협의회장, 도문인협회장, 도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한서 남궁억연구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춘천YMCA 부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강원문학상, 한국사도대상, 황조근정훈장, 제10회 동곡상(교육연구 부문) 등을 수상했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12. 출판사 리뷰

“성지순례에서 얻을 것은 풍경을 보고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만나 나를 다시 발견하는 것”

성경 속에나 있는 이야기를 현실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고단하나 성스러운 순례 길 위에서

성경 구절과 형식에만 매몰되어

주님 나라의 고아가 되어 갈 곳을 잃을 뻔한 나를 다시 되찾아

그분과 뜨거운 마주침을 통하여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선물 받았던

점점의 시간과 사진과 지도를 잘 버무려 정리한 진솔한 기록들.

글에는 어떤 글이든지 지향점이 있다. 이글의 지향점은 앞에서도 이야기하였지만 ‘나를 사랑하시는 그분은 어떤 분인지’와 ‘그분은 나와 어떤 관계인지’ 그리고 그분을 찾아 나서는 우리는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고 다짐해야 하는지’가 그 대상이다.

저자는 이 세 가지 물음에 합당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피상적인 풍경을 보고 재미를 느끼며 맛에 취하고 새로움에 대한 흥미를 느끼는 단순한 여행과는 다른, 성지 순례의 본질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 고대와 현대를 오가는 통사적 관점에서 보는 성지, 말씀, 느낌 그리고 다짐들.

저자는 출애굽 경로에서 혹독한 사막의 환경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BC1446년의 시나이 반도에서 모세를 만나고 모세가 만난 하나님을 만나고 다시 오늘날의 현장에서 믿음의 방향을 바로 세우는 빛나는 촛대를 발견하였음을 '생각조각' 등을 통하여 만날 수 있습니다.

⏏ 생각 조각 ⏏

모세와 함께

하나님!

당신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해주시고,

광야 중간 지점인

시내산 정상 떨기나무 앞에서 주신

십계명의 땅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3,500년 전

‘모세야, 모세야’

부르신 것처럼

우리를 부르고 계심을

떨리는 음파로 느끼고 있습니다.

주님 제가 이곳에 있나이다.

주님께 붙어 있사옵니다.

포도송이가 포도나무에 달려있어야

생명을 잇고 열매를 맺을 수 있듯이

주님께서 불러주신

모세 땅에서

제가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모세야, 모세야 부르셨듯이

대영아, 대영아 부르시는

하나님께 꼭 붙어살고자 합니다.

◈ 역사의 기록, 성경 말씀, 현장의 모습을 전문적으로・분석적으로 접근하며, 곳곳에서 우리나라 와의 동병상린 기억들을 함께 전하는 다양한 종합 기록을 가슴으로 담아내며

출애굽하여 광야를 지나 모세의 마지막 설교 말씀인 신명기를 기록한 느보산에서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없었던 모세의 회한과 아픔을 경험하고, 요르단 강을 건너 사해를 왼쪽에 두고 서쪽으로 조금 내여 간 곳에서 만나는 쿰란공동체에서는 조국을 다시 만난다. 공동생활을 통하여 하늘나라의 생활 모습을 선보였던 그곳에서의 생활 흔적과 사해사본이 발견된 동굴들을 살펴보면서 2,000년도 넘는 기간 동안의 주님의 흔적을 간직해 주심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특히 쿰란 공동체를 소개하는 영상실에 들어가 공동체와 사해사본 발견에 관한 영상물을 보면서 눈이 휘둥그레진다. 놀랍게도 영상물 해설이 우리말로 나오고 영어를 자막으로 처리하고 있었다. 우리말 해설을 이 쿰란 유적지에서 듣다니, 이건 기적이었다. 갑자기 조국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영광, 그리고 우리의 국력, 우리 민족의 성지순례에 대한 뜨거운 관심 등이 나를 부풀게 만들었다. 우리나라는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다. 비록 남한 땅이 9만 8천㎢로 에 불과하지만 우리의 영향력과 경제 국토는 얼마나 넓은가. 한류와 K팝은 그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가고 있지 않는가.

그곳에서도 이천년을 사이에 두고 만나 서로의 감회를 주고받는 모습이 다음과 같은 글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 생각조각 ⏏

쿰란 공동체에게

2012.5.5. 16:25

주전 1세기부터

사람들의 왕래가 드문 사해근처 광야

쿰란지역에서 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던 그대들에게

히브리어로 ‘야하드’라 부르는

‘하나로 맺어진 공동체’인 그대들에게

그대들을 움직였으며

허허벌판 돌조각과 폐허화된 건축물과 함께

사해사본을 남긴 그대들에게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남자만의 공동체로

엄격한 규율 속에서 정진했을

그대들의 모습이 아득하게 일어난다.

그대들의 경건한 삶은 어디에서 왔는가.

고맙게도 그대들의 삶과 노동이 있어

오늘의 진리를 더할 수 있었으니

쿰란 영상실 해설이 우리말인 것도

그대들의 흔적이니

그대들이어

존재와 진리는 무한한 것임을

결코 잊지 않으리!

오! 주여!

◈ 우리 자녀에게 해야 할 참 좋은 투자, 제일 먼저 해야 할 투자를 생각하며, 아동문학가가 초등학생도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쓴 성지 이야기

저자가 몇 군데서 밝힌 바와 같이 성경에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않고도 믿는 믿음이 강한 사람에게는 그것으로 만족할 수도 있으나(요10: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믿음이 약한 분들이나 믿음의 역사 현장을 보고 싶은 욕망이 넘치는 분들에게는 성경적 지식과 기록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여 저자처럼 직접 가서 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과정을 통하여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는 실천의 다짐도 가능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좋은 투자라는 글을 통하여 성지순례의 효과에 강하게 전해 주고 있다.

저자는 아동문학가이다. 그의 표현방식에는 아동들의 동심을 고려한 언어적 선택이 고려되어 있다. 하여 초등학생이라도 글을 읽을 줄 알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묘사하여 어린 시절의 성지 접근을 도와주고 있다.

⏏ 생각 조각 ⏏

좋은 투자

2012.5.6.10:38

자녀에게

땅이나 집을 사 준다거나

좋은 과외 공부를

많이 시키는 것보다

어린 시절에 성지 순례를 보내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예수님을 나의 예수님으로

가슴 깊이 간직하게 하고

그분과 평생

동행할 수 있는

벅찬 감동을 주는 것.

가장 좋은 투자는 하나님과 진실로 만나게 해 주는 것이라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특별히 생각조각에서는 어린 시절에 성지 순례를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2학년이 되면 세계사를 일부 배우게 되는 데 그때부터 학생들이 눈이 세계로 뻗게 된다. 바로 이때에 성지 순례로 하나님을 만나게 해 주는 것이, 예수님을 만나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임을 시시하고 있다.

우리 격언에 남들은 돈을 주고 팔아서라도 모면하고 싶은 고생을 일부러 돈을 주고 사서 맞아들인다는 뜻을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이 있다. 또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말도 있다. 이 모두 젊은 나이에 겪은 고난과 시련들이 언젠가 본인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됨을 시사하고 있다.

초등학생 때, 또는 중등 학생 때 성지 순례는 고통이 동반된다. 지루하게 타야 하는 버스승차, 아름다운 모습도 아니고 새롭지 않는 그렇고 그런 모습을 날마다 보아야 하는 지루함, 사막에서 펼쳐지는 더운 날씨와의 싸움,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이나 설명 등이 학생들을 힘들게 할 것이다. 그러나 소년 시절의 경험은 오랫동안 기억의 저편에 숨어 있다가 언젠가는 반드시 살아나와 하늘을 향한 그들의 소망을 활짝 피워 내는데 큰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 성지 순례를 가장 먼저 가야할 분도, 성지순례기를 가장 먼저 읽어야 할 분도 목회자들이라는 생각에 그 분들을 위한 최소한 자료를 사전 대비, 현지 메모, 순례 후 필요한 자료 검색 등을 통하여 성지 순례 안내자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저술.

성직자는 성지 순례를 다녀와서 강단에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현장감 있는 말씀을 전할 수 있다. 아니면 적어도 관련 성지 순례기를 숙독해야 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성지순례는 사전에 많은 것을 살펴보고 준비해야 한다. 18세기의 영국의 시인이자 비평가이며 수필가였던 사무엘 존슨은 ‘여행에서 지식을 얻고 돌아오고 싶다면 떠날 때 지식을 몸에 지니고 가야 한다’ 말하고 있다. 즉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하고 가면 아는 것이 많을 것이고 그 만큼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말이다. 특히 성지순례는 사전 준비를 많이 할수록 풍성한 감동을 맛볼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무너진 건물더미나 오래된 성터, 그리고 알 수도 없는 희미한 흔적들만 보고 다니다가 오게 된다. 감동이 없는 아주 무의미한 여행을 하게 된다.

아울러 여행을 다니면서도 기록을 남겨야 함을 강조 하고 있다. 저자는 ‘나는 메모광이다. 특히 여행에서는 메모광이라고 해야 할 정도이다. 이번에도 작은 노트 두 권을 썼다. 기억은 불명확하고 또 오랫동안 파지할 수 없다(p 35)’ 고 말하고 있다.

또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기록을 남겨 놓아야 한다. 다녀온 즉시 정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데 그 이유는 시간이 갈수록 기억이 희미해지고 다양한 경험이 소멸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전 준비, 현지에서의 기록, 다녀온 뒤 정리 등이 일관성 있게 이루어질 때 좋은 성지 순례기를 남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무튼 목회자님들께서는 성지순례를 반드시 다녀오시도록 해야 할 것이며 그것이 당장 어렵다면 이 순례기를 통하여 그 갈증 해결이 어느 정도 가능하도록 치밀하게 기록되었다.

◈ 함께 하는 분들의 호흡을 느끼는 일체감과 현장감 있되, 다른 순례기와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기록하여 저자와 독자가 동행하게 만드는 독특한 전개 방식

저자의 성지순례기는 아주 독특한 면이 있다. 우선 서술이 진솔하다. 여행을 출발하여 돌아 올 때 까지 일정의 시간에 맞추어 차례차례 정리한 것이어서 마치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그의 기록의 일부를 보자.

06:45, 아침식사를 하다.

07:32, 마가 빌리지 리조트를 출발하다.

07:43, 엔 게브(Ein gev)선착장에 도착하다.

07:50, 엔 게브 선착장을 출발하다.

08:14, 선상예배 및 성찬식을 시작하다.

이러한 섬세한 기록은 같은 코스를 여행하는 분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뿐 만아니라 성지순례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정확한 자료로 제공될 것이다.

저자는 또한 전체적인 글의 흐름을 잡음에 있어 읽는 분들로 하여금 궁금한 것을 모두 모아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 지역에 가면 그 지역과 관련된 설명 자료 가 있고 그 지역이 예수님이나 종교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으며 관련 된 성경구절은 무엇이며 거기고 느끼고 감동받은 것을 생각조각으로 남겨 정리를 하고 있다.

가버나움을 방문하였을 때 저자의 기록을 훑어보자. 우선 가버나움에 대한 지역설명이 있고 가버나움과 관련된 성경 구절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제시하고 거기서 저자를 포함한 순례객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곳곳에 제시하여 전반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며 가버나움과 관련된 다양한 주변 이야기를 소개하고 지역의 위치와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북 갈릴리 지방의 가버나움 주변지도를 제시하였고 ‘묻고 답하다’라는 ‘생각조각’을 남기고 있다.

◈ 작가로서의 섬세한 문장력, 교육자적 도덕성과 통찰력, 순종하는 뜨거운 동반자적 영성이 동행하며 순례하는 글

저자는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이다. 그 문장이 어찌 섬세하지 않으랴. 문장 곳곳에 빛나는 아름다운 문체와 상황을 통찰하는 힘을 느낄 수 있다. 보통 사람은 그냥 지나 갈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장면에서 거대한 수레바퀴를 발견하기도 하고 사상과 이념의 지나가는 소리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학적 소양은 방문 지역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소양 그리고 오랜 교직생활에서 얻어진 자연과 인문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이 문학적 기초 토양 아래 빛나는 문장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님을 향하는 굳은 믿음이 문학의 향기로 되살아나는 그의 글에서 고대와 현대를 이어가는 오작교를 새로 세워 가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게 된다. 그래서 그냥 문학이 아니고, 그냥 보통 순례기가 아닌 문학과 영성과 교육이 동행하는 순례기로 꽃피워 진 것이다.

◈ 저자는 이 순례기를 읽을 때 다음 과 같은 내용을 참고하라고 권하고 있다.

□ 잠깐! 이 성지 순례기를 읽으실 때 참고하세요.

이 순례기는 일기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순례 순서대로 정리하여 여로(旅路) 및 시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첫 째, 성지순례 일정에 따라 썼으므로 순서가 매우 자유스럽습니다.

둘 째, 모든 기록은 출발해서 도착하고 이동한 시간을 중심으로 일기 형식으로 썼습니다. 여로 및 시간을 확인하고 계획을 세우는데 유익할 것입니다.

셋 째, 순례기의 글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1. 보고 듣고 느낀 것은 맑은 고딕 10포인트로 정리하였습니다.

2. 생각조각은 순례 중 특별한 생각이나 느낌을 따로 정리한 것입니다. 시라고 할 것은 없습니다만 시적 느낌으로 쓴 것이 많습니다.

3. 성경 말씀은 현지 및 인물과 관련된 내용을 제시하였습니다.

4. 이해를 돕기 위하여 순례지역과 관련된 참고사항을 많이 게재하느냐고 노력하였습니다.

넷 째, 지도와 사진을 적절하게 배열하여 사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게 하였습니다.

다섯째, 성경말씀은 개역개정 큰글 성경(아가페출판사, 2005년판)을 참고로 하였습니다.

여섯째, 인명이나 지명, 역사적 사건 등은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도서출판 두란노에서 나온 비전 성경사전 등을 활용하였습니다.

일곱째, 무엇보다도 열린 마음으로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가지 부족하여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여덟째, 대부분은 성지를 중심으로 순례하였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성지 외에도 세계문화 유산에 관련된 내용도 보완하였습니다. 이는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자는 의미로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3. 차례

추천의 글

축하의 글

들어가며

01 들뜬 마음으로 성지순례를 준비하며

02 불가사의한 기적의 역사를 쓰고 있는 두바이

03 거대하기는 하나, 영원한 것을 잊고 흐르는 나일강

04 모세가 흘린 땀 향기와 함께 한 출애굽 길

05 새벽, 시내산 정상에서 드리는 뜨거운 예배

06 왕의 대로에서 만나는 약속의 말씀

07 사해, 이스라엘의 피와 땀이 녹아 흐르는 바다

08 성경 속의 이야기가 가는 곳마다 살아 숨쉬고

09 주님 말씀이 잔잔하게 파도치는 갈릴리 호수

10-1 십자가의 길에서 만나 예수님, 나의 예수님!

10-2 어디에서나 예수님 숨결이 느껴지는 예루살렘

11 주님, 한반도를 말씀의 단비로 흠뻑 적셔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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